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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는 집

House on Fire


에스더쉬퍼 갤러리, 서울
2024 
Seoul, Republic of Korea, Esther Shipper gallery

서찬석, 손현선, 양정화, 이예은, 이해민선, 최하늘, 흑표범

기획_이정식

주최_에스더쉬퍼 서울



에스더쉬퍼 서울은 2024 년 5 월 25 일(토)부터 6 월 22 일(토)까지 한국 작가 단체전 《불타는 집》을 연다. 이정식 작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난해 에스더쉬퍼 서울과 베를린에서 동시에 개최한 《뒤집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한국 작가 단체전이다. 이번 전시는 흑표범(b. 1980, 서울), 최하늘(b. 1991, 서울), 이예은(b. 1994, 서울), 이해민선(b. 1977, 서울), 서찬석(b. 1983, 서울), 손현선(b. 1987, 서울), 양정화(b. 1973, 목포) 등 7 인의 작가가 기획자의 단편 소설, 『코가 부러진 피노키오의 서른 번째 크리스마스』(2023)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소설은 보호받지 못한 이의 분노와 증오의 감정에 주목하고, 부정적인 전이(negative transfer)와 같은 상태, 억압된 기억이 표출되며 드러나는 감정의 언어들로 직조한 이야기다. 7 인의 작가는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영상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각자의 고유한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재상상하고 재구성한다.

약자의 분노와 증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바라보는 한국 작가 7 인의 다채로운 관점

이정식은 장애인 활동 지원사로 4 년 여간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코가 부러진 피노키오의 서른 번째 크리스마스』를 집필했다.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의 원작 중 핵심이 되었던 피노키오의 코가 부러진 채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 속 피노키오는 더 이상 순진한 어린 아이가 아닌 서른의 청년이다. 가난, 장애, 병으로 인해 달라진 모습으로 폭력과 차별을 당하며 ‘괴물’로 불린다.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없는 상태로 자신의 근원이 되는 집을 파괴하고 결국 시설에서 죽음을 맞는다. 소설은 그 자체로 선명한 이미지를 가진 이야기이지만, 작가들은 서사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각자의 고유한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를 초월하는 교감에 대한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과 조각으로 구성한 흑표범의 설치, 다양한 재료로 분절된 신체를 나타내는 최하늘의 조각, 초현실적 풍경을 만들어낸 이예은의 사진, 주변화되고 방치된 사물로부터 ‘버티는 개인’을 보는 이해민선의 회화, 이야기 속 파편으로만 존재하는 존재들을 드러내는 서찬석의 드로잉, 수행하는 몸짓을 평면 위에 체화하는 손현선의 회화, 제어할 수 없는 우연의 상황을 적극 활용하는 양정화의 드로잉과 조각 등 이야기에 대한 작가 7 인의 다채로운 ‘변주’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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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석 작가는 이번 전시작에서 이정식의 글에 철저하게 집중한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것처럼 글에서 언급되지만 묘사되지 않은 것들, 글 속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찾아 파편이 된 오브제의 이야기를 찾아 드로잉과 간단한 텍스트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오브제들은 이야기의 흐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실제로 깊이 묘사되지 않는 것들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존재감을 낮췄지만, 등장인물의 환경과 상황 등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것들의 ‘불편함’을 여감 없이 드러낸다.






잘린 발_2024_종이에 먹_54.5cm x 78.5cm
악순환_2024_종이에 먹_78.5cm x 54.5cm
아차 싶은 순간_ 2024_종이에 먹_78.5cm x 54.5cm
웃는 고양이_ 2024_종이에 먹_78.5cm x 54.5cm
간지러운 침묵_ 2024_종이에 먹_78.5cm x 54.5cm
Untitled(부정)_ 2024_종이에 먹_78.5cm x 54.5cm
(절반만) 목격자들(방관자들)_ 2024_종이에 먹_54.5cm x 78.5cm
떠도는 이야기는 함정_ 2024_종이에 먹_78.5cm x 54.5cm